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1월에만 5,000대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1월에만 5,000대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형SUV 팰리세이드가 새해에도 준수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월 팰리세이드는 5,90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RV차량 중 싼타페(7,001대)에 이어 2위에 해당하며, 코나(2,310)보다 2배 이상 많다. 또한 팰리세이드는 아반떼(5,428대), 쏘나타(4,541대)까지 따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본격 출시한 팰리세이드의 첫 월간 판매실적은 1,908대. 다만 출시 전 사전계약이 2만여대를 넘어서는 등 일찌감치 대박조짐을 보였다. 현재까지 계약물량은 5만여대를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현대차의 예상마저 뛰어넘는 수치다. 현대차는 당초 팰리세이드가 연간 2만여대~2만5,000여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뜨겁다.

팰리세이드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대형SUV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대형SUV 시장의 규모는 4만5,000여대 수준이었다. 팰리세이드는 약 두 달 만에 이를 훌쩍 뛰어넘는 계약대수를 달성했다.

비결은 시장의 니즈를 적절히 공략한 점과 뛰어난 가성비에 있다. 대형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급속도로 확대됐지만, 선택지는 충분치 않았다. 국산차 디자인과 상품성이 떨어졌고, 수입차는 가격부담이 컸다. 팰리세이드는 덩치가 크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고, 특히 가격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건은 원활한 공급이다. 팰리세이드는 이미 출고대기가 길어질 대로 길어진 상황이다. 공급이 발을 맞추지 못할 경우 초반 열기가 금세 식을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팰리세이드와 견줄만한 경쟁모델이 드물어 당분간 높은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출고대기가 지나치게 길어질 경우 시장의 반응만큼 판매실적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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