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중순 중국 통신장비를 미국의 통신 네트워크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전망이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중순 중국 통신장비를 미국의 통신 네트워크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미국이 ‘반(反)화웨이’ 기조를 강화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와의 협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MWC 2019’ 직전이다.

7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중순 중국 통신장비를 미국의 통신 네트워크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전망이다. 시기는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이전으로 추정된다. 

MWC 2019에는 통신 관련 다양한 기업의 CEO가 참석하게 된다. 이에 따라 5G 관련 비즈니스 미팅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화웨이와 타 기업들의 협업 시도를 줄이기 위해 MWC 2019 이전에 행정명령을 발표한다는 전략이다. 

매체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5G 무선 네트워크 구축에서 보안에 초점을 맞추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MWC에 보낼 대규모 사절단도 준비 중이다. 전 세계에 미국 정부의 뜻을 알리기 위한 결정이다. 약 20여명의 공무원으로 구성하며, 여기에는 아지트 파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마니샤 싱 국무부 경제차관, 브라이언 불라타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동행한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의 반(反) 화웨이 정서는 심화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화웨이 배제’ 결정은 독일, 일본,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으로 번진 상태다. 이들은 모두 미국 동맹국으로, 미국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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