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와 오리온이 함께 실시한 경품이벤트가 부정응모로 얼룩졌다.
GS25와 오리온이 함께 실시한 경품 이벤트에서 부정응모 등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GS25와 오리온이 함께 진행한 경품이벤트가 예상치 못한 해프닝을 만나고 말았다.

이데일리는 12일 GS25 편의점과 오리온이 대규모 경품이벤트를 실시했다가 부정응모 등의 문제로 당첨을 취소시켰다고 단독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GS25와 오리온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그래놀라를 구입하면 추첨을 통해 각종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총 2,270개의 경품이 걸린 이벤트로 LED 마스크, 고급 헤어드라이어, 호텔 숙박권, 에어팟, 헤어샵 이용권, 스마트 체중계 등이 주어질 예정이었다.

상당히 쏠쏠한 경품들이 걸린 만큼 이벤트 응모는 3일 만에 마감됐다. 하지만 GS25와 오리온은 최근 이벤트 당첨을 전면 취소시켰다. 진행 과정에서 부정응모 정황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GS25 점주 및 근무자들이 대거 응모했을 뿐 아니라, 일부는 포스 단말기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가매출을 잡는 식으로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편의점주 및 근무자들은 황당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점주와 근무자도 제품을 구입하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애초에 점주 및 근무자들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다고 공지하지 않은 만큼, 예정대로 경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시작했던 경품이벤트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으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히 좋은 경품이 걸리면 내부 관계자들이 각종 꼼수를 동원해 참여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처럼 대대적인 사례는 드물다”며 “결과적으로 기업과 점주 및 근무자 모두 피해를 입게 된 웃지 못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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