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 중가폰에 한 두해전 출시됐던 프리미엄급 AP를 탑재 중이다. / 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가 최근 중가폰에 한 두해전 출시됐던 프리미엄급 AP를 탑재 중이다. / LG전자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전자가 과거 프리미엄 모델에 사용됐던 AP를 준프리미엄 라인업에 적용하는 등 올해 들어 달라진 중가폰 전략을 펼치고 있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초 ‘LG Q9’에 이어 최근 ‘LG Q9 one’(LG유플러스 전용)을 공개했다. 40~50만원대의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여기엔 프리미엄 제품군에 적용된 다양한 편의기능과 디자인이 그대로 이식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1인치 Q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하이파이 쿼드 덱(Hi-Fi Quad DAC)’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 등이 이들 모델에 탑재됐다. 또 'LG Q9 one' 모델은 구글의 순정 운영체제(OS) 인증 프로그램인 ‘안드로이드 원’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사용자들은 구글이 배포하는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예전 프리미엄 급 스마트폰에 사용된 AP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Q9는 퀄컴 스냅드래곤 821, Q9 one은 스냅드래곤 835칩이 장착됐다.

이 칩들은 출시된 지 2~3년이 지났지만, 퀄컴의 보급형 AP보다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게임, 동영상 처리속도가 보급형 AP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는 LG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면서 AP성능이 너무 떨어졌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2017년 중가폰 스마트폰 Q8을 출시하면서, 전년도 프리미엄급 AP인 스냅드래곤 820 칩을 채택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최고의 실속형 스마트폰이란 의미에서다. 그러나 이듬해인 작년 선보인 ‘Q7’ ‘2018년형 Q8’ 등엔 보급형 AP인 스냅드래곤 450이 탑재됐고, 유저들 사이에선 성능이 저하됐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가폰에 예전 프리미엄급 AP를 채택한 것과 관련, “성능 검증된 칩을 사용함으로써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히는 의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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