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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LG유플러스發 인수전, ‘공정위’에 쏠린 눈
윤곽 드러난 LG유플러스發 인수전, ‘공정위’에 쏠린 눈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9.02.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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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CJ헬로 인수와 관련한 결정에 나설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CJ헬로 인수와 관련한 결정에 나설 전망이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유료방송시장이 변화를 앞두고 있다.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의 인수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인수가 완료되면 LG유플러스는 시장 2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그간 2위 자리를 지킨 SK브로드밴드를 처음으로 넘어서게 된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 남아있다. 과거 유료방송 사업자의 인수합병을 반대한 만큼 공정위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LG유플러스, 단숨에 ‘800만’ 가입자 확보할까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CJ헬로 인수와 관련한 결정에 나선다. 같은날 CJ헬로의 모회사인 CJ ENM 역시 이사회를 개최, CJ헬로 지분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 

LG유플러스는 우선적으로 지분 인수에 들어가며, 추후 합병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를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가는 7,000억원대 후반에서 8,000억원대 초반으로 점쳐진다. 여기에는 경영권 프리미엄도 포함된다. 이는 SK텔레콤과 인수합병 추진한 2015년보다 낮아진 규모다. 당시 CJ헬로의 몸값은 1조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인수가가 8,000억원대로 결정된다면 4년 전보다 약 2,000~3,000억원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완료될 시 유료방송 가입자 규모는 급증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대비 두배 이상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기준 IPTV(LG유플러스) 가입자 401만9,000명, 케이블TV(CJ헬로) 가입자 419만9,000명 등을 합쳐 총 821만8,000명이 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시장의 2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1.41%다. 여기서 CJ헬로의 점유율을 포함하면 24.43%까지 확대된다. 

현재 점유율 2위인 SK브로드밴드(13.97%)를 10% 이상의 차이로 넘어선다. 아울러, 유료방송시장 1위 사업자인 KT에 대한 견제가 가능해진다.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의 시장점유율은 30.86%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격차는 6% 수준으로 좁혀진다. 

◇ 남은 것은 ‘공정위’

다만,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인수합병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그 중에서도 관심을 받는 것은 공정위의 행보다. 공정위의 결정이 타 부처에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이 3,000억원 이상의 대규모회사는 인수합병 전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대규모회사에 해당, 인수 전 신고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정위의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최대 30일이다. 기업결합의 제한 및 경제력집중의 억제에 관한 사항 등을 따지게 되며, 필요에 따라 심사 만료일 다음날부터 계산해 최대 90일의 기간이 연장 가능하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건은 공정위의 움직임에 따라 수개월이 소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 이번 인수와 유사한 2015년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추진 당시 공정위는 결론을 내기까지 7개월이 걸렸다. 

문제는 공정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SK텔레콤과 CJ헬로의 인수는 불허를 결정한 바 있다. 유료방송시장 및 알뜰폰시장 독과점 가능성 등 경쟁 제한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현재 유료방송시장은 과거와 분위기가 달라진 만큼 양사의 인수합병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과거 공정위가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를 반대한 가장 큰 이유인 ‘방송권역별 점유율’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전국가입자’ 기준의 합산규제 체제가 더 중요해진 탓이다. 

실제 최근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 역시 유료방송시장 인수합병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CJ헬로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가 접수된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는 것이다.

SK증권의 최관순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과기정통부의 기간통신사업자 인수합병 심사, 방통위 사전동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2015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추진 당시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에서 무산됐지만 최근 김상조 위원장이 유료방송 M&A에 대한 긍정적 입장 표명 등이 이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가능성은 2015년보다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