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이 중국 전역에 개봉한다.

중국 수입사 화산석은 오는 15일 전국 3천 개 스크린에 '도둑들'을 걸 예정이다. 영화는 중국 최대 배급사 차이나 필름그룹을 통해 스크린에 걸린다.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는 '도둑들'에 한 주 앞서 개봉된다. 5천개 극장을 확보했다. '도둑들'이 같은 기간에 개봉하는 영화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중국 개봉은 국내보다 6개월 늦게 이뤄졌다. 정권 교체 등이 외화 심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화산석은 "당초 개봉 목표 시기였던 것은 9월이다. 그때였더라면 더 큰 흥행성적을 이뤘을 것으로 짐작된다. 마케팅 시기가 너무 늦었다. 불법유통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과 배우 김윤석, 전지현은 조만간 무대 인사 차 중국을 방문할 생각이다. 

'도둑들'은 지난 10월 12일에는 북미 지역에서 개봉했다. 22개 스크린에 소규모로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은 '아르고'를 눌렀다.

미국 박스오피스 사이트 '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68만 5천 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즈는 당시 "도둑들은 감독의 쉴 틈 없는 스릴러다. 흥미진진하다. 한국 시장에서 관객 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며 "반전과 변장, 화면분할 몽타주, 매혹적 장면 등으로 가득하다"고 칭찬했다. 

LA 타임즈와 버라이어티 등도 "'오션스 일레븐'을 뛰어 넘는다. 최고의 케이퍼 무비"라고 전했다.

'도둑들'은 상반기 일본, 러시아, 인도 등의 관객과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