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측 "손학규 대표와 통화로 서로 격려한 것으로 알고있다"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념행사가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가운데 공동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축하메시지는 없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념행사가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가운데 공동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의 축하메시지는 없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념행사에 공동창업주인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불참하면서 '반쪽 행사'에 그쳤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공동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독일 출장 중이라지만, 으레 행사에서 볼 수 있는 축하 동영상 등 축전을 보내지 않으면서 '함께한 1년'이라는 기념식 주제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4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께서 창당 1주년 행사 전날(12일) 손학규 대표와 통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서로 현지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격려가 있었고, 안 전 대표가 손 대표에게 국내에서 당대표로 고생하는 것에 대해 격려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이나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말한 것은 아니고, 서로 격려하는 정도의 통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전이나 창당 1주년에 대한 메시지는 이후에도 없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출범한 바른미래당이지만, 막상 공동창업주인 안-유 전 대표가 활동한 기한은 6·13 지방선거까지인 4달 정도다. 유 전 대표는 지선 패배 이후 곧바로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나 정치적 잠행기에 들어갔고, 안 전 대표 역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9월 독일로 출장을 떠났다.

이처럼 바른미래당의 두 공동창업주가 창당 1주년 행사에도 공식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지난해 통합 자체가 무리였으며, 앞으로 두 전 대표의 입지도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을 탄생시킨 합당이 사실상 완전한 실패였다"면서 "무리한 합당이 결국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호남 의원들은 다시 나오려고 하고,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도 사실상 당에서 멀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유 전 대표가 당의 미래에 대해서 다시 앞에 나와서 어떤 큰 역할을 하기에는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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