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역대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역대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역대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신과함께-죄와벌’(감독 김용화)을 넘어 ‘명량’(감독 김한민)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극한직업’이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7일 ‘극한직업’은 34만8,34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뒤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극한직업’은 누적관객수 1,453만6,387명을 기록하면서 1,441만1,502명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벌’(2017)을 누르고 역대 흥행 영화 2위에 등극했다. 역대 1위는 1,761만5,437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명량’(2014)이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영화 ‘스물’(2015), ‘바람 바람 바람’(2018) 등을 통해 ‘말맛’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한직업’은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 액션의 통쾌한 쾌감까지 선사하며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특히 고된 일상 속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강력한 웃음을 선사하며 입소문을 탔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경쟁작으로 거론됐던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등 대진운도 작용했다.

여기에 마약반의 좀비반장 류승룡(고반장 역)과 이하늬(장형사 역)·진선규(마형사 역)·이동휘(영호 역)·공명(재훈 역) 등 마약반 5인방의 완벽한 ‘케미’와 극을 빈틈없이 채운 조연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소로 꼽힌다.

‘극한직업’의 흥행은 ‘가성비’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극한직업’의 순제작비는 65억원으로,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95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순제작비만 1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작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극한직업’은 비교적 적은 규모의 영화로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을 개봉 4일 만에 돌파했다.

‘극한직업’이 지금까지 올린 극장 매출이 1,254억원으로 대략 1,32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앞으로 더 많은 관객이 영화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가판권 수익까지 계산하면 수익률은 훨씬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압도적 스케일보다 단단한 내실을 앞세워 관객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극한직업’의 흥행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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