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18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하늘에 닿을 듯 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만난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 / 사진=시사위크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18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사진은 현장에서 만난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 / 사진=시사위크

[시사위크|대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이하 합동연설회) 장인 대구 엑스코(EXCO)에 '김진태'를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18일 합동연설회 현장에는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태 의원 뿐 아니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후보 지지자들도 함께했다.

3,500여석을 가득 채운 합동연설회 현장에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는 피켓이 눈길을 끌었다. 빨간색 응원막대 풍선, 각 후보 이름이 적힌 피켓, 후보 얼굴이 그려진 풍선 등 다양한 응원도구도 등장했다. 특히 이날 합동연설회 현장에서는 김 의원을 지지하는 연호가 크게 울려퍼졌다. 황교안 전 총리 후보와 오세훈 전 시장을 연호하는 목소리는 김 의원 응원이 잠시 잦아질 즈음 들릴 정도였다.

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EXCO)에는 다양한 응원 도구가 등장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을 응원하는 빨간 풍선과 김 의원 얼굴이 그려진 풍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름이 적힌 담요와 얼굴 피켓. /사진=시사위크
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EXCO)에는 다양한 응원 도구가 등장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을 응원하는 빨간 풍선과 김 의원 얼굴이 그려진 풍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름이 적힌 담요와 얼굴 피켓. /사진=시사위크

김 의원 지지자들의 활약은 단순히 후보를 응원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들과 성향이 맞지 않은 최고위원 후보가 등장할 때는 야유와 비난을 쏟아냈다. 다만 성향이 맞는 최고위원 후보가 연설할 때는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다.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 연설 도중 “종북 문재인을 탄핵하자”고 외칠 때는 함께 ‘탄핵’을 외치며 호응했다. 반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등 성향이 맞지 않은 인사들이 등장할 때는 욕설을 퍼붓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합동연설회 현장의 목소리와 표심은 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자들과 달리 일반 당원들의 마음은 아직 갈팡질팡하기 때문이다.

이날 엑스코에서 만난 한 70대 일반 당원은 ‘지지하는 당 대표 후보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없다. 이날 합동토론회에서 누가 잘하는지 한번 들어봐야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여성 일반 당원도 “오늘 연설한다고 해서 일단 들으러 왔다. (연설을 듣고) 당 대표 후보들 가운데 선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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