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정재가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이정재가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를 통해 미스터리 스릴러물에 도전한 그는 매 작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재는 영화 ‘도둑들’(2012)·‘암살’(2015)·‘신과함께-죄와 벌’(2017)·‘신과함께-인과 연’(2018)으로 콰트로 천만 배우에 등극하며 흥행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 장르와 캐릭터 불문 다양한 작품에 끊임없이 도전해왔다.

‘사바하’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해 이목을 끌고 있다. ‘사바하’는 이정재의 5년 만의 현대극 복귀작이자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중 이정재는 신흥 종교의 비리를 쫓는 종교문제연구소 소장 박목사로 분해 인간적인 모습부터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진지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이정재는 18일 진행된 ‘사바하’ 개봉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캐릭터를 다르게 보여드리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모래시계’ 재희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미지를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무리하게 코미디 영화를 찍기도 했다”면서 “다른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열망으로 선택했었다”고 회상했다. 또 “불륜을 소재로 한 ‘정사’도 찍고, ‘선물’도 하게 되고 다양한 장르를 선택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당시에는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아쉬운 점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매끄럽게 표현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그래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미디 장르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코미디 작품을 할 생각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극한직업’ 2?”라며 최근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정재는 “코미디를 할 수 있는 연출자와 코미디를 할 수 있는 연기자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런 거(코미디 연기를) 잘 하고 싶은데, 혼자서는 재능이 없는 것 같고 동료 배우나 연출자의 도움을 받아서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개그감에 대해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그냥 웃어주는 것 같다”면서 “예의상 웃어주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봤을 때는 그다지 (개그감이)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한편 이정재의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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