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 연일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부터 2·27 전당대회 막말 논란에 이어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위기'까지 겹치면서다. 사진은 고심하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자유한국당에 연일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2·27 전당대회 막말 논란에 이어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위기'까지 겹치면서다. 사진은 고심하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사면초가에 몰린 형세다.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2·27 전당대회 ‘막말 논란’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면서다. 여기에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영철·이완영 의원이 의원직 상실 위기에 몰린 것도 한국당 악재로 지목된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은 5·18 폄훼 논란 당사자인 한국당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논란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제명’ 징계 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뒤이어 ‘전당대회 막말 논란’이 터졌다.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준교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문재인은 현직 대통령이 아니다" 등 막말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승현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9일 논평에서 “김준교 같은 저질 정치인이 공당의 최고위원으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유한국당은 당장 폐업신고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내에서도 전당대회 막말 논란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정도다. 김무성 의원은 “당이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고, 장제원 의원도 지난 20일 YTN ‘뉴스인사이드’에 출연해 “정말 잘못된 발언이고 망언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후보를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불복 논란과 관련해 한국당을 향한 여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김진태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에 대해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를 두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민주주의를 수호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21일, 황 후보를 겨냥해 “국정농단의 정치적 책임이 매우 큰 상황임에도 반성은 커녕 탄핵에 불복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국당에 악재가 이어지는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그는 21일, 박 전 대통령 탄핵 불복 논란과 김준교 후보의 막말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제가 이야기드리지 않겠다. 나중에 페이스북에 올릴텐데 그것을 봐 달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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