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가 종료되는 네오위즈의 모바일 야구게임 ‘진짜야구 슬러거 for kakao’ / 네오위즈
국내 서비스가 종료되는 네오위즈의 모바일 야구게임 ‘진짜야구 슬러거 for kakao’ / 네오위즈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네오위즈가 모바일게임 ‘진짜야구 슬러거 for kakao’(이하 슬러거)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함에 따라 유저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간 제대로 운영도 하지 않다가 갑작스레 종료소식을 알린 탓이다. 네오위즈 측은 유저들에겐 죄송한 마음이라며,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1일 슬러거 공식카페에 따르면 운영진은 전날(20일) 공지사항을 통해 슬러거의 서비스 중단 소식을 공식화 했다. 공지 당일부터 유료 아이템 결제를 막고, 내달 22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 또 결제로 획득한 잔여 유료 골든볼(게임 내 유료재화)은 환불해준다는 방침이다.

슬러거의 이 같은 서비스 종료는 지난 2017년 3월 출시 후 2년 만이다. 출시 초 한때 구글 플레이 매출 35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3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는 대만 출시를 앞두고 실적이 부진한 국내 서비스를 정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네오위즈는 지난 15일 대만 게임 퍼블리셔 카이엔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와 슬러거의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슬러거 공식카페에 올라왔던 운영진의 답글. / 커뮤니티
슬러거 공식카페에 올라왔던 운영진의 답글. / 커뮤니티

유저들 다수는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야구게임은 선수 능력치 및 시즌별 로스터(라인업) 등 현실 데이터의 반영이 중요한데, 슬러거는 수 개월간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슬러거 공식카페 개발자 코너게시판(개발자 이야기)에 매월 게재되던 ‘업데이트 예정항목’ 등의 글은 지난해 9월 이후 올라오지 않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두 달 전만 해도 운영진이 서비스 종료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놓고 지금에 와선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공식카페에선 작년 12월경 운영진이 ‘서비스 종료와 관련한 사항은 계획되지 않았다. 관련사항이 있을 경우 사전 안내가 진행되니 안심하고 게임을 이용해달라’고 답한 글을 볼 수 있었다.

이에 유저들은 ‘무책임하다’는 비판부터 그동안 키운 팀, 선수는 어떻게 보상할거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대만 서비스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며 “당시엔 결정된 부분이 없었다.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고, 한계를 극복하기엔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를 이어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