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등락에 시차를 보이며 변동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전지대의 모습이다./뉴시스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등락에 시차를 보이며 변동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전지대의 모습이다./뉴시스

[시사위크=주용현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하락한 103.75라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1월 대비 0.2% 상승한 지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의 변동은 기업의 생산원가 등 비용 증감과 연관돼있다.

국제유가는 12월 초 급락 후 그달 중순부터 크게 반등했다. 이 같은 변화가 아직 지수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늘(22일) 미국의 산유량이 크게 오르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국제유가 추이가 물가에 어떻게 반영 될지 주목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은 전월 대비 1.7% 올랐으나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2%‧1.9% 내렸다. 

공산품 중 음식료품만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고 석탄 및 석유제품이 -4.2%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력‧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변동이 거의 없어 보합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항목별로 부동산(-0.1%)은 하락세를 보였고 사업서비스(0.8%)‧금융 및 보험(0.5%)‧음식점 및 숙박(0.3%)은 상승했다.

농산물 등을 1차 가공한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1.4% 올랐다. 에너지와 IT는 1.8%, 0.8% 내렸다. 

한국은행은 국내공급물가지수도 발표했다. 해당 지수는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한 수치다. 

올해 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국내 출하와 수입이 내린 영향으로 원재료(-4.4%)와 중간재(-0.7%)가 전월대비 하락했다. 최종재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월대비 주요 등락 품목은 파프리카(95.4%)와 피망(83.5%)이 크게 올랐고, 달걀(-12.2%)‧제트유(-12.7%)‧DRAM(-14.9%)‧항공화물서비스(-10.5%)가 큰 낙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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