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7 21:06
폴더블폰도 어쩔 수 없는 ‘가격’ 논란
폴더블폰도 어쩔 수 없는 ‘가격’ 논란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9.02.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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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자사 최초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가격 책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자사 최초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가격 책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최초로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호평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남아있다. ‘출고가’다. 2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높은 가격이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혁신’에 호평

지난 21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세상에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을 개최, 삼성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평도 좋은 편이다. 갤럭시폴드는 완성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날 IT전문매체 엔가젯은 “갤럭시폴드는 잘 만든 제품”이라며 “스펙, 내구성, 소프트웨어 모두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IT매체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유일한 폴더블폰 회사는 아니”라며 “그러나 ‘갤럭시폴드’가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제매체 CNBC는 “갤럭시폴드는 스마트폰 시장을 자극할 것”이라며 “고객의 구매 욕구를 끌어올릴 스마트폰의 새로운 폼 팩터(form factor)”라고 분석했다. CNN 역시 “갤럭시폴드는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노트의 성공으로 소비자가 대형스크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제품 역시 소비자를 모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폴드는 4월부터 LTE 버전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5G용으로 준비 중인 탓에 5월 중순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 기술력은 알겠으나… 흥행은 ‘240만원’ 적합 여부에 달려

갤럭시폴드는 2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 5G용 갤럭시폴드는 최대 240만원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2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 5G용 갤럭시폴드는 최대 240만원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다만, 문제는 남아있다. 출고가다. 갤럭시폴드는 2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LTE용 갤럭시폴드는 1,980달러(약 223만원)로 책정됐다. 같은 날 공개된 갤럭시S10(512GB)의 출고가 대비 92만8,000원가량 높다. 심지어 5G용 갤럭시폴드는 최대 240만원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이에 다소 과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대부분의 외신도 가격 문제를 지적했다. 합당한 가격이 책정됐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엔가젯은 갤럭시폴드의 유일한 취약점은 ‘가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가 정책으로 비판을 받은 애플의 아이폰XS의 출고가와 비교해도 6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XS(512GB)의 출고가를 181만5,000원(국내 기준)으로 책정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문제는 애플이 고가 정책을 고집한 탓에 지난해부터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주가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같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CNBC는 삼성전자가 애플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소비자는 2년 동안 (통신사)보조금 없이 스마트폰 가격을 모두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며 “1,980달러의 갤럭시폴드는 가격도 1위고, 실수 순위로도 1위”라고 전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의 휴대전화료 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통신요금은 지속 내려간 반면 휴대전화기의 물가지수는 꾸준히 상승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가격 정책이 가계통신비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가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