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이틀 남은 가운데, '황교안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이틀 남은 가운데, '황교안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황교안 대세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당 지지층 대상 당 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황교안 후보가 60%가 넘는 압도적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하면서다. 반면, 경쟁자인 김진태(17.3%)·오세훈(15.4%) 후보는 10%대 중반 지지율로 황 후보와 큰 격차로 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한국당 지지층 7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당 차기 당 대표 후보 지지도’ 결과에 따르면, 황 후보는 모든 지역·계층에서 선두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대구·경북(68.1%), 부산·울산·경남(64%), 경기·인천(62.2%), 대전·세종·충청(57.1%), 서울(55.1%), 광주·전라(38.1%) 순으로 나타났다.(지난 20~2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3790명 가운데 한국당 지지층 710명 응답으로 진행. 응답률은 5.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이번 리얼미터 지지도 조사는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70%를 반영하는 당원 투표 결과를 추정하기 위해 한국당 지지층만 특정해 조사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 제기된 ‘황교안 대세론’이 여론조사 결과로 증명된 셈이다.

황 후보는 연령별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도 60대 이상(67.1%), 30대(60.7%), 50대(57.2%), 40대(56.2%), 20대(46.3%) 순으로 조사됐다. 또 진보 성향 한국당 지지층 67.3%가 황 후보를 지지했다. 보수(62.7%)·중도(56.3%) 성향 한국당 지지층 역시 황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김진태·오세훈 후보는 2위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50대(20.3%), 20대(19%), 60대 이상(15.1%)의 한국당 지지자로부터 오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중도층 공략에 주력하는 오 후보의 경우 광주·전라 지역에서 지지율 28.1%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21.9%)와 40대(20.4%) 등에서 김 후보보다 앞섰다. 중도층 공략에 주력한만큼 한국당 지지층 중 중도 성향 21%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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