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 폴더블폰이 새롭게 등장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화웨이, 로욜 등 다양한 제조사에서 각각의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디스플레이 업계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에 폴더블폰이 새롭게 등장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화웨이, 로욜 등 다양한 제조사에서 각각의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디스플레이 업계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삼성전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글로벌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나섰다. 올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전망이다. 이에 위기가 계속되는 디스플레이 업계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다만, 폴더블 시장 규모가 작은 탓에 당장 수혜를 입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연달아 공개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지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공개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로욜에 이어 최근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지속 제품을 선보이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자사 최초의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의 ‘갤럭시폴드’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며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역시 24일(현지시간) 화웨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접으면 6.6인치, 펼치면 8인치가 되는 ‘메이트X’를 공개했다. 이날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에게 전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5G 스마트 라이프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 로욜 등이 폴더블폰을 출시했으며 샤오미, 애플, LG전자, 오포, 비보 등이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혜 시기는?

이에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활성화 문제다. 글로벌 경쟁 심화, 패널 판가 하락세 등으로 지난해까지 시장 전체가 침체된 탓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패널 실적에 대해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OLED 판매 둔화로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폴더블폰이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폴더블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의 수요 증가 등으로 디스플레이 업계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최영산 연구원은 “폴더블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면 2020년 말에서 2021년 사이 폴더블 수요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선제적인 POLED 증설이 고려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장은 폴더블폰에 대한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의 확산 속도가 느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0.1%에 불과하다. 2020년에도 0.7%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디스플레이 수요도 당분간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폴더블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140만대로 시작해, 2020년 520만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5년의 출하량은 5,050만대까지 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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