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춘추관 2층에 위치한 대통령 브리핑룸의 모습. /시사위크
청와대 춘추관 2층에 마련된 대통령 브리핑룸의 모습. /시사위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춘추관 ‘대통령 전용 브리핑룸’에 65인치 TV 두 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알림판 등을 대체해 청와대 브리핑과 실시간 중계를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오는 27일부터 개최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데에도 쓰일 예정이다.

‘대통령 전용 브리핑룸’은 당초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나 대통령과 직결된 중요사항 때만 이용됐다. 박근혜 정부까지도 대통령 브리핑룸을 여는 일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브리핑은 1층에 마련된 간이 브리핑실에서 이뤄져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개방정책에 따라 대통령 전용 브리핑룸에도 변화가 왔다. 기존 출입 언론 외에 상당수 매체가 청와대를 새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됐고, 춘추관은 더 많은 기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브리핑룸을 개방해 기자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는 기자실 겸 청와대 브리핑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나아가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이어진다. 먼저 오는 3월 6일 청와대 기자들을 상대로 특별관람이 진행된다. 청와대 침류각, 상춘재, 본관 내부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로 준 풍산개도 공개될 예정이다. 기자들을 상대로한 청와대 개방행사는 문 대통령 취임 초기 오픈하우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또한 춘추관 3층을 일부 보수해 산책과 담화가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유송화 춘추관장의 주도 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취임한 윤도한 수석은 업무인수인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언론과의 소통을 예고하고 있다. 청와대 제2부속실장에서 춘추관장으로 자리를 옮긴 유송화 관장은 “보다 원활한 취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정브리핑과 취재지원에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