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오픈한 지하5층 지상 65층 규모, 높이 272m의 '하노이 롯데센터' 전경. / 롯데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오픈한 지하5층 지상 65층 규모, 높이 272m의 '하노이 롯데센터' 전경. / 롯데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회담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면서 브랜드 간접 홍보 효과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한국 기업은 롯데다. 사드 보복으로 인해 마트 등 중국 쪽 사업이 어렵게 되면서 베트남은 롯데의 핵심 해외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0년대 외식·식품 부문이 현지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유통·관광‧호텔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이 잇따라 진출했다.

2014년 하노이에 설립한 65층짜리 복합시설 ‘롯데센터 하노이’는 베트남에서 롯데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다. 지난해 6월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회담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쌍용건설이 시공한 마리나베이샌즈를 깜짝 방문한 것처럼 이번 회담에서도 롯데센터 하노이 전망대를 방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주류업체들의 북미 정상회담 효과가 기대된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하노이에 진로포차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한국식당 프랜차이즈 ‘진로바비큐’ 1호점을 열었다. 롯데주류도 지난해 하노이에 플래그십 스토어인 ‘K-pub 처음처럼’을 운영하는 등 베트남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리온도 베트남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현지에서 ‘국민과자’로 통할 정도다. 오리온이 2006년 호치민 지역에 설립한 생산공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과 함께 김 위원장의 경제시찰 방문지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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