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9 18:43 (일)
‘갓 게임’ 헌드레드 소울… 비결은?
‘갓 게임’ 헌드레드 소울… 비결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2.26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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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출시된 헌드레드 소울. / 시사위크
지난달 국내 출시된 헌드레드 소울. / 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난달 17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게임 ‘헌드레드 소울’은 중소 게임사 하운드13의 처녀작이다. 출시 전후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유저들의 입소문 덕에 구글 기준 다운로드 50만 건을 넘겼다. 또 매출순위는 최고 14위까지 올랐고, 26일 현재 28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매출성적이 뛰어나도 비판받는 게임도 다수 있다. 그러나 헌드레드 소울은 유저들 사이에서 소위 ‘갓 게임’ 또는 ‘혜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양산형, 과금유도 등 막장게임의 홍수 속에서 헌드레드 소울의 어떤 점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 매력적인 ‘수동 조작’… 유저들 성취감

헌드레드 소울의 세계관은 마물이 침공한 세상으로, 주인공은 세계를 구출하는 게 목적이다. 다소 진부한 설정이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전투’ 그 자체에 빠져들게 된다.

핵심은 ‘장비’와 ‘부관’이다. 일반적인 RPG게임에선 ‘전사’ ‘궁수’ ‘마법사’ 등의 클래스(직업)로 캐릭터의 특성이 정해지는 반면, ‘헌드레드 소울’에선 클래스 개념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전사’ 단일 클래스라고 볼 수 있다.

'헌드레드 소울'에 등장하는 다양한 무기들. / 시사위크
'헌드레드 소울'에 등장하는 다양한 무기들. / 시사위크

대신 어떤 무기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달라지고, 전투방식이 결정된다. 예를 들면 검의 일종인 나이트폴을 장착할 경우 ‘점핑슬래쉬’ ‘그랩’ 등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고, 전투망치인 ‘본크러셔’는 ‘휠윈드’ ‘스마이트’ 등의 스킬사용이 가능하다.

전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스킬 연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 장비에 포함된 강력한 스킬 대부분이 ‘기절’ ‘다운’ ‘공중’ 등 상태일 때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태이상을 일으킨 뒤 주 무기의 연계스킬을 적절한 타이밍에 터치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보조무기도 필요한 ‘상태이상’에 맞춰 장착하게 된다. 물론 부관들 역시 각기 다른 종류의 ‘상태이상’에 특화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헌드레드 소울에 등장하는 부관들.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 시사위크
헌드레드 소울에 등장하는 부관들.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 시사위크

전투의 화룡점정은 ‘보스전’이다. 탐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면 ‘토벌’이란 형식으로 보스몬스터와 대결이 가능한데, 보스마다 행동패턴이 달라 장비·부관 등의 구성을 계속 변경해야 한다. 강력한 보스의 공격을 회피기로 피하고, 슈퍼아머를 깬 뒤 상태이상을 걸어 피해를 입혀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일부 보스들의 경우 회복, 유령화 등의 스킬을 사용해, 시점에 맞춘 스킬 사용이 필수다.

이 같이 스킬 사용 시점과 연계의 중요성은 자동전투를 무의미하게 한다. 대신 권장전투력보다 낮아도 보스의 패턴을 숙지하고, 회피 등의 스킬을 적재적소에 사용해 보스를 처치할 수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의 트렌드인 ‘보는 게임’에서 벗어나, 유저들에게 성취감을 안겼다는 평가다.

호평의 또 다른 이유는 과금요소가 과하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헌드레드 소울을 무과금으로 플레이 해 본 결과, 시간은 좀 걸렸지만 챕터 7까지 무난하게 클리어 할 수 있었다. 또 장비를 얻기 위해선 게임에서 획득한 자원으로 제작해야만 했다.

게임 내 유료상점에서 판매 중인 부관 패키지. / 시사위크
게임 내 유료상점에서 판매 중인 부관 패키지. / 시사위크

물론 유료모델이 전혀 없진 않았다. 게임 내 유료상점(캐시상점)에선 신규 부관 패키지(3만3,000원~9만9,000원)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신규부관도 시간이 지나면 현금이 아닌 에메랄드로 판매된다. ‘에메랄드’는 현금결제로 구매할 수 있지만, 임무수행 또는 도감완성 등을 통해 획득 가능하다.

다만 최적화가 덜 돼 폰 발열을 동반시킨다는 점, 그리고 자잘한 버그가 많다는 사실 등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특히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협동전’에선 보스몹이 보이지 않는 현상도 발생했다.

한 유저는 “게임은 재미있는데 자잘하게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며 “빨리 수정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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