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지난 지방선거 대승 이후에 여당이 조금 교만해진 것 아니냐는 국민의 비판의 목소리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20대 지지율’ 발언이나 구의원 폭행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안팎이 혼선을 빚고 있는 데 대해 당내 긴장감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김부겸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의원님들께서 잘하고 계시겠지만 결국은 법적으로 옳다 그르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들이 느끼시기에 마음을 제대로 읽는 정치나 말을 기대하는데 가끔씩 그런 점에서 국민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 부분은 저보다 이해찬 대표나 당 지도부가 더 고민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다. 여당은 끊임없이 모든 일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져야 한다. 문제제기만 하면 되던 야당하고는 완전 다르기 때문에 그런 무게감을 의원님들이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정책에서 자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라든가 중소기업, 20대 청년들의 고민들은 저희들이 뭉뚱그려 생각하는 것보다는 아주 구체적이다. (문제점이) 나오면 바로 그때그때 여러 의원님들께서 토론하시고 현장에 접근하시면 훨씬 더 생생한 대안이 나올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 장관은 자치경찰제 도입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국민들 신뢰를 받는데 핵심은 지방의 권력이 자치경찰을 사병화하지 않을까, 유착되지 않을까가 가장 큰 걱정”이라며 “그래서 두 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시도지사가 직접 자치경찰 지휘·통솔할 수 없도록 중간에 시도경찰위원회를 구성해서 자치경찰 사무를 관장하도록 만들었다. 또 하나는 시도지사가 직접 수사를 지휘·감독하지 못하게 제도적으로 정치적 중립성이 유지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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