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고양=최영훈 기자] 형형색색 응원 깃발 등이 경기 고양시 킨텍스를 뒤덮었다.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고 춤추는 사람도 있었다. 27일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현장에서 목격한 모습이다.

전당대회 현장에서는 갖가지 응원 도구를 든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지지자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자들은 후보 이름을 연호하고 응원 구호도 외쳤다. ‘낡은 이미지’를 벗겠다는 결심 때문인지 전당대회 응원전에 비보잉 쇼도 등장했다.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현장은 활기찬 모습이었다. 사진 왼쪽은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에게 하고싶은 말이 적힌 입간판. 사진 오른쪽은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 후보가 입장하는 모습. / 사진=시사위크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현장은 활기찬 모습이었다. 사진 왼쪽은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에게 하고싶은 말이 적힌 입간판. 사진 오른쪽은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진태 후보가 입장하는 모습. / 사진=시사위크

특이한 응원도 있었다. 황교안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적힌 입간판을 내세운 간접 홍보와 조경태 후보 이름과 기호를 얼굴에 그린 지지자도 있었다. 지지들은 특정 후보 얼굴이 그려진 스티커가 붙었고, 후보 등신대도 등장했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현장에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사진 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 등신대도 있었다. / 사진=시사위크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현장에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사진 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 등신대도 있었다. / 사진=시사위크

하지만 한국당 축제는 마냥 즐겁기만 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가 전당대회 현장에서 기습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시위는 한국당의 5·18민주화운동 ‘모독·왜곡’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열렸다. 이들은 ‘부끄러운 역사 왜곡, 온 국민이 분노한다’,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 모욕 망언 김순례 제명’ 등의 피켓을 들고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황교안 후보 얼굴을 감옥 안에 그려넣은 피켓도 등장했다.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린 킨텍스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 사진=시사위크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린 킨텍스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 사진=시사위크

이를 본 한국당 지지자들은 “빨갱이를 해체하라”, “민주노총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시민단체에 맞섰다. 한국당 지지자들과 기습시위자 사이에 멱살을 잡거나 욕설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로 인해 전당대회는 예정보다 다소 늦게 시작했다. 한국당 축제에서 벌어진 기습시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시위대를 바깥으로 끌어내면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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