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선거에서 1위를 기록해 신임 당대표에 당선됐다. /뉴시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선거에서 1위를 기록해 신임 당대표에 당선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고양=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발하는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진태 의원과의 경쟁에서 이겨 신임 당대표로 당선됐다.

지난 24일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 및 현장투표와 25~26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그리고 이날 8,000여명의 대의원 현장투표를 진행한 결과(모바일 및 현장투표 70%, 여론조사 30%) 총 13만7,290표 가운데 6만8,713표(득표율 50.0%)로 황 후보가 승리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4만2,653표(31.1%)를 받아 2위를, 김 의원은 2만5,924표(18.9%)로 3위를 기록했다.

황 신임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꾸릴 최고위원에는 조경태·김순례·김광림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이 당선됐다. 총 27만923표 가운데 6만5,563표(24.2%)를 받은 조 의원이 수석 최고위원이 됐으며, 정 전 의원 4만6,282표(17.1%), 김순례 의원 3만4,484표(12.7%), 김광림 의원 3만3,794표(12.5%)를 각각 득표했다. 특히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4위 안에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 후보 중 최다 투표자를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방식이 적용됐는데, 정 전 의원과 김순례 의원이 자력으로 당선되면서 '우먼 파워'가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년 최고위원 부문에서는 신보라 의원이 13만6,404표 가운데 5만5,086표(40.4%)를 받아 당선됐다. 전당대회 기간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주목을 받았던 김준교 후보는 3만6,115표를 받아 2위로 낙선했다.

황 신임 대표의 첫 과제는 당내 통합이 꼽힌다. 함께 경쟁했던 오 전 시장이 당내 비박계, 김진태 의원이 태극기부대를 중심으로 한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다. 이와 함께 앞으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통합과 함께 보수대통합이라는 과제도 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외에도 5·18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가 전당대회로 징계가 유예됐던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최고위언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것인지도 관심여부다. 임기를 마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전대 이후 징계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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