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가격이 급락했다. 올 들어 두 달 만에 3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D램 가격이 급락했다. 올 들어 두 달 만에 3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반도체 D램 가격이 급락했다. 올 들어 두 달 만에 3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메모리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영향이다. 이에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전월 대비 급락하며 내려앉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다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월 D램(DDR4 8Gb 기준)의 거래가는 개당 5.13달러로, 전월 대비 14.5% 하락했다. 올 들어 D램 가격은 지속 내려앉는 상황이다. 지난 1월에도 전월 대비 17.2% 하락한 바 있다. 두 달 만에 31.7% 하락하며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품목의 가격 하락세는 낸드플래시에서도 나타났다. 2월 낸드(128Gb MLC 기준) 가격은 4.22달러로, 전월 대비 6.64% 감소했다. 

반도체 시장에서 1분기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한다. 여기에 반도체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메모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관련 반도체 기업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고 있는 탓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 될 것”이라며 “여기에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D램은 당분간 서버용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16기가비트(Gb) 기반 제품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로 고용량 D램 모듈 수요가 늘어나며 고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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