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위안부 피해자인 곽예남 할머니가 2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뉴시스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또 한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다. 광주·전남에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위안부 피해자인 곽예남 할머니가 2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폐암 투병 중이던 곽 할머니가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전남 담양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곽 할머니의 빈소는 전주병원 장례식장 VIP실 별관 특실에 차려졌다.

곽 할머니는 1944년 만 열아홉살의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1945년 해방을 맞았지만 곽 할머니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중국에서 60여년을 살았다. 이후 2004년 가족과 한국정신대연구소 등으로 노력으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위안부 피해 증언에 힘쓰던 곽 할머니는 2015년 12월 폐암 4기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며 병마와 싸워왔다. 

곽 할머니의 별세 소식은 지난 1월 28일 고(故) 김복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33일 만에 전해졌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22명으로 줄었다. 

한편 한편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곽예남 할머니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여성가족부는 곽 할머니의 장례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