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당 대표 업무에 나선다. ‘정치신인’으로서 첫발을 뗀 황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낮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리더십 시험대에 오른 황 대표가 산적한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황 대표는 오는 4일 당 대표 비서실장, 대변인,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당선 직후 당 사무총장에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한선교 의원을 임명한 바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일과 2일 양일에 걸쳐 3일 보도한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1,031명 대상 2월 정례조사에서 ‘황교안 대표가 앞으로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7%가 ‘잘 못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40.8%가 ‘잘 할 것’이라고 답했다. 모름·무응답은 11.4%였다.

황 대표에 거는 기대감은 지지정당과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잘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연령별로는 40대(61.4%)와 30대(55.2%)에서, 권역별로는 광주·전라(57.5%)에서 높았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60.1%)에서 높았으며, 정치이념성향별로는 진보(66.9%)에서,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76.5%)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6.4%)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55.6%)과 50대(40.0%)에서, 권역별로는 대구·경북(58.7%)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직업별로는 가정주부(46.0%), 정치이념성향별로는 보수(65.8%),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82.7%)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황 대표는 취임 첫날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예방에 이어 4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예방을 할 계획이다. 매월 첫 월요일 문 의장과 여야5당 대표가 모여 오찬 모임을 하는 ‘초월회’에도 데뷔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해마을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배우자 손명순 여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희호 여사를 찾는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정치 행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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