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직권남용, 불법구금 등이 이유다. 사진은 멍완저우 부회장. /화웨이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직권남용, 불법구금 등이 이유다. 사진은 멍완저우 부회장. /화웨이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 정부를 제소했다. 직권남용, 불법구금 등이 주된 이유다.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없도록 만들어 불법적으로 증거를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멍완저우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캐나다 정부가 정식 체포 전 3시간가량을 부당하게 감금해 수색 및 심문을 했다고 주장하며 정부, 국경관리국(CBSA), 캐나다 왕립 경찰대(RCMP) 등을 제소했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해 12월 1일 미국의 요청으로 밴쿠버에서 멍 부회장을 체포한 바 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다. 이후 캐나다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1,000만 캐나다달러(약 84억3,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캐나다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신병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 캐나다 법원은 오는 6일 인도 여부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화웨이도 반격에 나섰다. 멍 부회장의 변호인단에 따르면 캐나다의 CBSA 요원들은 고의적으로 체포 영장 발부를 연기했고, 체포 전 구금, 수색, 심문을 통해 불법적으로 멍 부회장에게서 불법적으로 증거를 추출했다. RCMP는 멍 부회장의 불법 구류 3시간 만에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멍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CBSA와 RCMP가 위법행위를 저질렀고, 캐나다 정부가 이를 방관했다는 주장이다.  

멍 부회장 변호인인 데이비드 마틴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멍 부회장은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고 이에 보상금을 요구한다. 멍 부회장은 어떠한 부당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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