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들이 3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에 나선다. / 뉴시스
여야 원내대표들이 3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에 나선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새해 들어 여야가 좀처럼 국회 정상화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3월 임시국회 개회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 당 대표들과 원내대표들은 4일 각각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모인다.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를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한국당과 ‘조건 없는 정상화’를 고수하고 있는 민주당 사이 타협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은 한국당과의 타협점을 찾지 못하게 될 경우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 함께 국회를 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에 응해야 한다.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실망을 넘어 분노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월에 이어 3월 국회까지 열리지 못한다면 국회의 존재 이유는 없다”며 “한국당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회 정상화 요구를 끝내 거부한다면 다른 야당과 공조를 통해 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못박았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2차 북미회담과 한국당 전당대회가 모두 끝났다. 양당이 국회소집을 미루려고 내심 명분 삼았던 것들이 모두 끝난 만큼 양당은 무조건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며 “특히 민주당은 여당이자 원내 1당으로서 국회공전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민주당이 국회소집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질타했다.

여야5당 대표들은 이날 정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모임을 갖는다. 매월 첫 월요일 열리는 ‘초월회’ 회동의 일환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황교안 한국당 신임 대표의 첫 초월회 ‘데뷔전’ 성격을 띠고 있어 이날 모임에서 국회의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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