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도착 모습. /노동신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도착 모습. /노동신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새벽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과 함께 환영곡과 만세가 울려 퍼지는 등 영접보고와 환영의식이 진행됐다. 하지만 하노이 회담의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더욱 초라하게 보였다는 평가다.

이를 감안한 듯, 베트남 공식방문에 대한 의미가 강조된 반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에 대한 공식 친선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3월 5일 전용열차로 조국에 도착하셨다”며 “온나라 인민들의 열화같은 흠모의 정과 세찬 격정의 분출인양 만세의 폭풍 같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환영행사에는 북한 수뇌부들이 총출동했다. 명목상 수반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의 이름이 언급됐다. 이밖에도 당과 정부, 군부 고위 인사들과 북한 주재 베트남 대사관 직원, 평양 인민들이 환영식에 참석한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3월 2일까지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수행했다. 열차이동부터 정상회담 직전까지 일거수일투족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았으나, 끝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관심이 상대적으로 시들해졌다. 평양 복귀는 베트남 방문 때 이용했던 이동로를 그대로 이용했다.

일각에서 예상했던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은 없었다. 중국과 긴밀히 상의하거나 공유해야할 내용이 많지 않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더구나 중국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기간이어서 시 주석이 일정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일 베트남 동당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난닝, 우한, 텐진, 선양을 거치는 최단거리 노선으로 북한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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