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삼광글라스 이복영 회장의 아들인 이원준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민간 의결권자문기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삼광글라스 이복영 회장의 아들인 이원준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삼광글라스는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삼광글라스는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오너 2세인 이원준 상무가 올랐다. 이 상무는 2011년 이 회사에 입사해 현재 삼광글라스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1984년생인 그는 입사한지 8년 만에 이사회를 입성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순탄하게 입성하기는 어려울 모양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이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5일 ‘삼광글라스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원준 후보는 삼광글라스 계열사 군장에너지의 주요 주주 중 한 명으로 회사 사업기회 유용 및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상당한 자산을 증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구소의 지침은 사업 기회를 유용해 혜택을 얻은 지배주주 일가의 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있다”고 덧붙였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감사보수한도 승인 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내놨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이사 3명의 보수한도는 7억원이며, 작년 사외이사에게는 3,35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반면 “감사 2명의 보수한도는 5,000만원에 불과하고 실제 지급된 보수는 1인당 1,200만원 수준으로 이사보다 보수가 현저히 적어 공정한 감사 활동이 사실상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광글라스는 주방용 밀폐용기 등 주방용품 생산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468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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