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청년정치발전기금을 조성한다. 사진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청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모습. / 뉴시스
민주당이 청년정치발전기금을 조성한다. 사진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청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정치발전기금을 조성한다. 최근 당 소속 의원들의 ‘20대 비하’ 발언 논란으로 하락하고 있는 20대 청년층의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내 청년위원회를 중심으로 청년발전기금을 통해 청년 정치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에 따르면, ‘청년정치발전기금’은 여성 정치적 참여 및 활동이 필요한 청년, 청년정치인들의 활동 강화를 위해 쓰이는 기금을 말한다. 기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대한 법률적 근거가 존재하는 것과 달리,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위한 지원이 없어 이들의 정치활동은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게 민주당의 분석이다. 민주당은 릴레이 기부 이벤트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청년정치발전기금을 확대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정당 최초로 이러한 제도상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후원회’를 통해 후원자가 청년정치에 후원할 경우 청년정치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별도 운영하기로 했다. 정치후원금 세액공제 혜택은 보장하고, 청년정치발전기금을 공식화함으로써 ‘친’청년 정당의 면모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경태 청년위원장은 “청년을 위한 예산이 없는 한국의 정당시스템에서 단기적 과제와 사업밖에 할 수 없었다. 이번 별도기금을 통해서 중장기적 과제와 사업까지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청년정치발전기금을 통한 교육프로그램 등 인재육성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키우고, 청년정치 저변을 넓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외에도 홍영표 원내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청년미래기획단을 구성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원내에 청년과 관련된 기획단을 설치해 당과 20대 청년층의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목적이다. 또 당정청 논의 어젠다로 청년 문제를 설정하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등 꾸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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