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3 창원시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재환(오른쪽)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3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재환(오른쪽)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4·3 경남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에 총력전 펼치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연일 창원을 방문하거나 상주하며 지지를 호소하는데 이어 당 지도부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6일 창원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에 이어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진행한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창원성산 선거 후보로 당 부대변인을 지냈던 지역 토박이 이재환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만 37세의 이 예비후보는 '젊은 정당'을 강조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이미지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오후에 열리는 창원 청년기업인과의 견제간담회도 창원의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이 지역에서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후보가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 등 범여권에서 벌써부터 후보 단일화가 거론되면서 창원성산에서의 승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일 KBS 창원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5~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기윤 한국당 후보 26.6%, 여영국 정의당 후보 25.3%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이재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1.9%로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조사대상 창원성산 성인 유권자 70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응답률 13.1%.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현재 한국당의 강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범여권 단일화가 변수다. 이미 민주당과 정의당, 민중당은 "촛불 혁명 부정세력에 창원 성산을 내어줄 수 없다"며 단일화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진보진영 단일화가 17~18대에서 민주노동당과 20대 총선에서 정의당이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같은 범여권 단일화에 바른미래당은 "정치적 이합집산"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벌써부터 후보 단일화를 운운하고 있다"며 "이러한 후보단일화와 같은 정치공학적인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 제조업의 불황은 한국당이나 민주당, 민주노총 어느 쪽도 책임을 회피할 길이 없다"면서 "이제 창원에서부터 정치를 바꿔야 한다. 실사구시의 길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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