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삼진제약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삼진제약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제약업계 최장수 CEO(최고경영자)인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니 18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삼진제약은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홍순 부사장과 최용주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이성우 사장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 사장은 올해 74세로 고령인데다 지난해 말 삼진제약이 197억원의 추징세액을 부과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이상우 사장은 이달로 임기가 만료된다.

중앙대 약대 출신인 이 사장은 1974년 삼진제약 입사 후 200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6년 여섯 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국내 제약업계 최장수 CEO를 기록했다.

45년 동안 ‘삼진맨’으로 달려온 이 사장은 회사 성장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해열진통제 ‘게보린’을 대형폼목으로 키우는 등 외형 확대에 공을 세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노사무분규 및 무교섭 임금협상 등 전문경영인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매출 또한 이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2001년 440억원에서 2015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2017년에는 2,453억원으로 증가, 지난해 매출도 2,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진제약은 최승주(78) 회장과 조의환(78) 회장이 1968년 공동 창업했다. 현재는 공동창업주인 최 회장과 조 회장, 전문경영인인 이성우 대표이사 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사장의 뒤를 이를 신임 대표이사로는 장홍순·최용주 부사장 가운데 한 명이 선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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