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업결합(M&A)은 늘었으나 금액을 줄었다. 사진은 공정거래위원회 배포 자료 속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 추이 그래프다. 우측에 기업합병 건수(파란막대)는 2018년 전년에 비해 늘었으나 금액(빨간선)은 하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공정거래위원회 배포자료 캡쳐
2018년 기업결합(M&A)은 늘었으나 금액을 줄었다. 사진은 공정거래위원회 배포 자료 속 기업결합 건수와 금액 추이 그래프다. 우측에 2018년 기업합병 건수(파란막대)는 전년에 비해 늘었으나 금액(빨간선)은 하락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공정거래위원회 배포자료 캡쳐

[시사위크=주용현 기자] 지난해 기업결합(M&A) 건수는 전년 대비 늘었으나 결합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작년 M&A가 702건으로 전년(668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결합 금액은 486조6,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2조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무역 분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 대형기업 M&A가 줄은 결과라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작년 국내 기업에 의한 M&A는 570건으로 전년에 비해 56건 증가했다. 이 중 사업구조 재편 등을 위한 계열사 간 M&A는 전년보다 44건 늘어난 199건을 기록했다.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한 비계열사와 M&A는 전년보다 12건 많은 371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M&A 금액은 작년에 비해 모두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계열사 간 M&A 금액은 전년보다 5조9,000억원 줄었고 비계열사와 M&A는 4조3,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계열사 간 M&A는 최근 5년 중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인수보다는 합병 방식의 기업 결합이 많았다. 국내 기업의 비계열사와의 M&A는 합작회사 설립 및 합병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에 의한 작년 M&A는 208건(금액 22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73건 늘고 금액도 3조6,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공정위는 2년 연속 대기업에 의한 M&A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기업 집단에 의한 M&A는 수평결합과 수직결합 비중이 높았다고 밝혔다. 대기업 집단의 M&A 중 수평‧수직결합은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또 대기업 내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2년 연속 건수와 금액이 증가해 구조조정 등 사업재편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외국 기업에 의한 M&A는 132건(금액 443조원)으로 2017년에 비해 22건 감소하고 12조6,000억원 줄었다. 공정위 측은 “브렉시트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증대와 글로벌 성장세 악화 등의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외국 기업이 국내기업을 M&A한 건수는 37건(금액 5조원)으로 파악됐다. 국내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100조원 이상 외국 기업간 M&A는 2년 연속 감소해 위축세를 보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보호무역과 글로벌 경제 성장세 악화 등에 따라 기업결합이 중요한 성장 전략 및 사업구조재편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기업결합 심사 건수가 늘을 전망이며 유료방송업‧게입산업‧조선업 등에서 대형 기업결합이 추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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