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외교 역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외교 역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문재인 정부의 외교 역량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가 중국 정부에 협조를 구했지만, 사실상 거부당한 상황을 지적하며 “이 정권의 외교 역량이 정말 형편 없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6일) 미세먼지 해결 차원에서 중국과 협력할 뜻을 밝혔지만, 중국 외교부는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이라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되려 반박했다.

이를 두고 황 대표는 “(중국 외교부의) 반박이 틀린 반박이라고 하지만, 이런 (한국과 중국 간 미세먼지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미리 중국과 관계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하지만, 정작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중국과 사전 협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주중국대사가 2개월여 째 공석인 상황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대사가 공석이었던) 두달 사이에 4차 북중정상회담과 2차 미북정상회담이 있었다. 우리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회담이 열리는 동안 중국에 우리 입장을 알리고 외교전을 펼칠 정부 대표조차 없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중대사로 내정된 데 대해 “(장 전 실장은 중국에) 교환교수를 두 번 다녀온 것 말고 중국과 특별한 인연도 없고, 중국어도 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외교무대를 한번도 밟아보지 않은 문외안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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