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8일 경기도 수원 선거연수원에서 1박2일간 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진행한다. 사진은 2월 8일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바른미래당이 8일 경기도 수원 선거연수원에서 1박2일간 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진행한다. 사진은 2월 8일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8일 경기도 수원 선거연수원에서 1박2일 '2019 바른미래당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진행한다. 지난달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는 당의 이념정체성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이 표출된 바 있어 이번에는 화합의 장이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슬로건으로 '숨 막히는 대한민국. 경제, 숨 좀 쉬자! 정치 잘 좀 하자'를 내세우면서 미세먼지·최저임금·탄력근로제·교육 등을 해결하는 '민생정당'임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박성민 정치컨설팅민 대표·서균렬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의 정세 강의도 진행된다.

주목되는 일정은 지도부와 지역위원장의 '허심탄회한 토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지역위원장들이 모이면서 당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이념이 아닌 민생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 출신들은 당이 개혁적 보수 노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른정당 초대 당대표를 지낸 정병국 의원이 지난달 28일 의원총회에서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함께하는 대안정당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가치 중심의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당의 이념 정체성을 '중도 보수'라고 강조했고,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대표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배경을 '따뜻한 보수'로 변경한 것도 바른정당 출신 지역위원장들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편 지난달 8일 열렸던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는 당의 정체성과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문제가 주된 쟁점이었다. 유 전 대표를 비롯해 당내 보수성향 인사들은 '개혁적중도보수' 노선을 지도부에 요구했고, 국민의당 출신 호남 중진인 김동철·박주선 의원은 세력확대를 위해 민주평화당과 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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