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종합건설업을 사업목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사진은 동국제강이 컬러강판을 적용해 직접 시공한 당진공장 통합물류창고. /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종합건설업을 사업목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사진은 동국제강이 컬러강판을 적용해 직접 시공한 당진공장 통합물류창고. /동국제강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동국제강은 오는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최근 수년간 그랬듯, 장세욱 부회장이 직접 나서 경영실적 등을 발표하며 주요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된다.

주목을 끄는 것은 정관 일부 변경의 내용이다. 대다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전자투표제와 관련된 내용을 적용함과 동시에 신규사업으로 ‘종합건설업’을 추가한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종합건설업 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절차에도 돌입한 상황이다. 종합건설업은 건설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이 가능하다.

동국제강은 우선 자사의 핵심 제품인 컬러강판을 앞세워 종합건설업과의 시너지 효과 및 사업확장 효과를 노릴 전망이다. 컬러강판 시공 등을 시작으로 건설 분야에서 입지를 확보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의 건설 진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에도 쌍용건설 인수에 뛰어드는 등 철강업과 관련이 깊은 건설업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이 같은 행보는 철강업계를 덮친 불확실과 위기 속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유동성 위기를 맞은 동국제강은 이후 발 빠른 대처로 2016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조기 졸업했다. 이후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나, 지난해 적자 전환한 바 있다. 미국발 보호주의 무역 확산 등 업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완전히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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