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1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대해 혹평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홍영표(사진 오른쪽)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사진 왼쪽) 한국당 원내대표가 대화하는 모습. / 뉴시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1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대해 혹평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는 홍영표(사진 오른쪽)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사진 왼쪽) 한국당 원내대표가 대화하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야권은 11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혹평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 연설에 “공감할 부분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민심과 거리가 먼 부분이 아니었나’하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경제나 안보 분야에 있어서 국민 인식과 차이가 많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말하는데 여전히 (민주당은)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하는 부분이나, 하노이 회담(제2차 북미정상회담) 격렬의 가장 큰 문제점인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부분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발언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 원내대표가 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포함된 선거제도 개편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절차)으로 처리할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대한민국 역사에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고, 의회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홍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하나하나 듣기에 좋은 말들만 쏟아지는데도 왜 우리 경제는 가라앉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다"고 꼬집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 원내대표 연설에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단어가 빠진 데 대해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강조하던 소득주도성장은 접었나? 아니면 국회에서 야당의 날선 비판을 피하기 위해 안전한 길을 선택한 것 뿐인가”라고 되물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국익을 생각하자’면서 협치를 강조한 데 대해서도 “당리당략 전략의 기수였던 홍 원내대표의 ‘당리당략을 넘어 국익을 생각하자’는 느닷없는 돌변 제안을 환영한다”며 “민주당이 과거의 태도와 달라진 것은 환영하지만 국민 앞에 진정성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민주당 등 여야 4당이 공동으로 대처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두고 홍 원내대표가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아쉽다. ‘할 일은 했고, 할 말만 겉치레로 한다’는 식의 적극적인 열의가 보이질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노동시장 개혁 방안’에 대해 언급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야당과 소통해서 반드시 실천하고 결실 맺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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