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이 2년 연속 2조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 네이버 지도
계룡건설이 2년 연속 2조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 네이버 지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견건설사들이 건설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비교적 젊은 40대에 회사를 짊어진 오너 2세들이 이끌고 있는 건설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전·충남 지역의 계룡건설은 지난해 영업익을 전년 대비 32% 신장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2014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매년 400억 가량 영업흑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계룡건설 측은 “민간도급 및 개발사업부문의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매출액도 소폭(2.1%) 상승하면서 2조 매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계룡건설은 2017년 창업주인 이인구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경영권이 장남인 이승찬 사장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2016년 40대 초반의 나이로 단독 대표에 오르는 등 승계 작업을 착실히 이행해 온 이 사장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계룡건설은 앞으로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및 스마트시티 관련 설계 및 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1971년생인 최문규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한신공영도 2조 매출의 문턱을 넘는데 성공했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8% 늘어난 2조1,43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57%, 125%씩 늘어난 2,088억과 1,628억원을 거뒀다. 한신공영은 “건축사업의 수익성유지 및 토목사업의 손익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도 개선되면서 대외적 신인도도 얻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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