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뉴시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지난 13일 오후 서울 북한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발화원인으로 앞서 불이 난 인근 모델하우스에서 불씨가 바람을 타고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1분께 은평구 불광동 D아파트 뒤편 북한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초속 4.5m/s로 부는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용화사 인근 등 5곳으로 번져 나갔다.

소방헬기 4대와 차량 58대가 투입됐고, 소방관(277명), 군인(80명), 경찰(150명), 구청 공무원(350명), 국립공원공단(128명) 등이 총 동원돼 진화에 나섰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6시간 만인 오후 10시 55분께 완전히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산 화재에 앞서 이날 오후 4시 16분께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 모델하우스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곳은 북한산과 불과 700~800m 떨어진 곳이다.

지난 13일 오후 4시 20분 경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인근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모델하우스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지난 13일 오후 4시 20분 경 서울 은평구 불광역 인근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모델하우스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2층짜리 모델하우스는 전체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장 인군에 주차된 5대의 차량이 완전히 불에 탔고, 20여대는 일부 탔다. 또한 KT건물 외벽과 대조동 우체국 외벽, 하이마트 적치물 및 건물 일부, 참빛교회 적치물, 미성아파트 상가 적치물 등 인접한 건물도 약간 불에 탔다.

당국은 이 모델하우스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건너편 아파트와 상가, 북한산 등에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과 경찰, 산림청과 합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불은 완전히 소진됐지만 낙엽도 많고 바람이 불어 또 불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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