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계청 2월 고용동향 지표를 인용해 "대한민국이 알바천국이 됐다"라고 문재인 정부 고용정책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계청 2월 고용동향 지표를 인용해 "대한민국이 알바천국이 됐다"라며 문재인 정부 고용정책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비판이 갈수록 날이 선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연일 강한 메시지로 비판하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 ‘문세먼지’(문재인 대통령과 미세먼지 합성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문제삼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상황을 두고도 “좌파독재의 폭거”라고 힐난했다.

황 대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뉴욕타임즈는 (문 대통령을) 김정은의 ‘에이전트’라고 했다”라며 나 원내대표 발언을 적극 옹호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황 대표의 ‘독설’은 이어졌다. 그는 전날(12일) 발표된 통계청 2월 고용동향에서 ‘제조업‧도매 및 소매업‧금융보험업’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는 지표를 인용해 “대한민국이 알바천국이 됐다”고 힐난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2월에 비해 취업자수는 26만 3,000명이 늘었다고 하는데, 실질적인 고용상황은 더 악화됐다. 30~40대 일자리도 줄었고,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36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44만 3,000명 줄었는데 이는 그나마 좋은 일자리들이 줄었다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세금으로 만든 단기 땜질용 일자리만 대폭 늘면서 지금 대한미국은 알바천국이 돼 버렸다. 세금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만들 능력 밖에 없는 무능한 정권”이라며 “이 정권이 일자리 예산으로 쓴 돈이 무려 54조원이 되는데 도대체 막대한 돈을 어디에 쓰고 이처럼 참담한 고용성적표를 받았는지 철저히 따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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