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아세아의 상근감사 후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아세아 홈페이지 갈무리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아세아의 상근감사 후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아세아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피 상장사인 아세아의 신규 상근감사 후보를 놓고 선임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아세아는 오는 15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본사 1층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주총 안건으로는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상정된다.

아세아는 이동빈 한영회계법인 디렉터를 신규 상근감사 후보로 올렸다. 이동빈 후보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한 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매니저 등을 지낸 인사다. 회계 업무와 밝은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충실하게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총의안분석기관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이 후보의 선임안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를 권고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측은 “이 후보는 현재 한영회계법인에 디렉터로 재직 중인 상태에서 상근감사 후보로 올랐다”며 “통상적으로 기업이 상근감사를 선임하는 것은 회사 내 상근인 감사업무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회계법인에 재직 중인 상황에서 충실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아세아는 아시아그룹의 지주사다. 아시아그룹은 아세아를 중심으로 아세아시멘트, 아세아제지, 우신벤처투자, 유진판지공업 등 11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아세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276억원, 영업이익 1,837억원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아세아의 최대주주는 지분 16.01%를 보유한 이병무 회장이다. 그의 지분을 포함해 총 특수관계인 지분 43.07%다. 이외에 지분 5% 이상 주요 주주로는 국민연금공단이 있다. 국민연금은 아세아의 지분 13.50% 가량을 보유 중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아세아가 정관변경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아세아는 집중투표제 배제를 위한 정관 변경안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아세아는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상법 제382조의2에서 규정하는 집중투표제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국민연금은 해당 안건이 주주권익에 반한다고 판단해 반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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