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 정부'로 규정한 뒤 연일 공세 중이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 정부'로 규정한 뒤 연일 공세 중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좌파독재’ 프레임 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좌파 포로정권’이라고 규정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공세 중이다.

한국당은 전날(13일) 국회에서 ‘민생파탄 좌파독재’ 규탄대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14일, 김태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태흠 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10개월동안 언론‧사법부 장악, 더 나아가 군소야당과의 야합을 통해 선거법 개정으로 국회까지 장악하려 시도한다. 이대로 두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무너지고 사회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환경부 블랙리스트’, ‘더불어민주당 법관 탄핵 추진’, ‘손혜원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언급한 뒤 “한국당이 좌파독재 정부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역사적 소명이고 책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감사 결과, 심야·휴일 또는 주점·백화점 등에 사용된 적이 있지만 ‘공무상 불가피한 집행'이라고 판단한 점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언급하며 “정권 비리와 국정농단이 도를 넘어서는데도 감사원과 검찰이 이들을 엄호하고 수수방관하는 것이야말로 좌파독재를 부추기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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