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공모가로 기대를 모았던 홈플러스 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상장 계획이 철회됐다. / 홈플러스
조 단위 공모가로 기대를 모았던 홈플러스 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상장 계획이 철회됐다. / 홈플러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홈플러스 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14일부로 리츠 상장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15일 홈플러스 리츠는 “보통주에 대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를 진행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시행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리츠는 전국 지역별 핵심 상권에 위치한 홈플러스 대형마트 매장 51개의 점포로 구성된 부동산투자회사다. 홈플러스 리츠 상장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의 숙원이었다.

홈플러스 리츠는 공모 희망가(4,530원~5,000원)를 기준으로 1조5,000억원~1조7,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실패 요인은 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첫 조 단위 규모의 한국물 공모 리츠가 낯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불안정한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등이 홈플러스 리츠에 대한 투자를 머뭇거리게 한 것으로도 지목된다.

홈플러스 리츠는 “상장을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다시 역량을 집중해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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