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SBS ‘8시뉴스’ 캡처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SBS ‘8시뉴스’ 캡처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이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SBS ‘8시뉴스’는 가수 정준영을 비롯해 가수 승리,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이 참여한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 대화방 참여자 대부분이 이미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 여성 신체 사진을 촬영해 공유한 혐의와 2016년 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뒤 경찰에게 부탁해 보도를 무마한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해 21시간 밤샘 조사를 받은 FT아일랜드 최종훈은 당시 윤 총경과 관계가 없다며 경찰 유착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SBS 측은 “입수한 메신저 대화 내용을 파악하고 연예인들과 직접 접촉을 해봤더니, 이 주장과는 다른 정황들이 여럿 나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단체 대화방 보도 이전에 참여자들에게 연락해 경찰총장이 누구냐고 물었을 당시 멤버 중 한 명이 사진을 보냈다. 사진의 주인공은 이번에 조사를 받은 윤 총경. 게다가 멤버들은 윤 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과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함께 골프를 치는 사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BS는 “윤 총경은 최종훈 씨 음주운전 시점에 단속 관할인 서울 용산경찰서에 근무하지 않았다”면서 “보도 무마 청탁이 있었다면 윤 총경이 주도적으로 했는지 아니면 다른 윗선이 있는지 등 청탁의 경로도 이번 수사에서 명확히 규명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경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에서 유모 씨와의 친분을 인정했지만, 청탁 의혹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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