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에 대해 재차 반발했다. /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에 대해 재차 반발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추진하는 ‘선거제 개편’에 대해 재차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당 득표율과 의석수 연동을 최대한 늘리도록 한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산식이 곧 민주주의 질서”라고 지적했다. 정당 득표율과 의석수 연동을 늘리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수식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정당별 비례대표 의석 수도 달라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특성 때문이다.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독일 역시 투표 직후 정당별 비례대표 의석 수를 바로 확인할 수 없고, 최종 의석 수 확인까지 한달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빗대 나 원내대표는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여의도 최대의 수수께끼”라며 “여의도 정치 9단 박지원 (평화당) 의원도 이해 못하는 선거제이며, 심지어 선거제 개편에 합의한 장본인들도 설명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비판했다. 앞서 심상정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 선출에 필요한 산식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한 나 원내대표의 비판에 ‘좁쌀정치’라고 반박했다. 이에 그는 “(선거제 논의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게 좁쌀 정치냐. 이것은 국민을 좁쌀로 여기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오리무중 선거제가 아닌 ’10% 의원 감축, 비례대표제 폐지’라는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선거 개혁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좌파연합, 야합을 철회해달라. 선거제 야합을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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