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엘텍이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 사외이사 재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다. 문제는 해당 인사의 출석률이 0%라는 점이다. /동아엘텍
동아엘텍이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 사외이사 재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다. 문제는 해당 인사의 출석률이 0%라는 점이다. /동아엘텍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동아엘텍이 제2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정관일부 변경의 건 등 상정된 안건들을 승인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재선임의 건도 포함됐다. 문제는 재선임 근거가 미약하다는 점이다. 후보로 등록된 장영규 씨는 지난해 개최된 이사회에 단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다.

◇ ‘출석률 0%’ 사외이사, “문제 없다”는 동아엘텍

동아엘텍은 디스플레이 업계에 속한 회사로, 최근 3년간 2,000억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아엘텍은 지난해 2,535억원의 매출과 1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동아엘텍은 오는 26일 제2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정관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다룬다.

관심을 받는 것은 ‘사외이사 선임의 건’이다. 동아엘텍은 기존 사외이사 장영규 씨를 재선임하기 위해 후보로 올린 상태다. 26일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승인되면 장영규 씨는 향후 3년간 다시 동아엘텍의 사외이사로 재직하게 된다. 

장씨의 지난해 출석률은 0%다. 동아엘텍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20회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장씨는 이중 단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장씨의 지난해 출석률은 0%다. 동아엘텍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20회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장씨는 이중 단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문제는 장영규 씨의 출석률이다. 장씨의 지난해 이사회 출석률은 0%다. 동아엘텍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20회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그런데, 장씨는 이중 단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다. ‘허수아비 사외이사’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난해 사외이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만큼 재선임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사외이사는 경영진을 견제하는 도구로, 감시 및 견제 기능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일반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높은 책임감이 요구되는 자리지만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동아엘텍의 사외이사 선임 건이 문제가 되는 까닭이다. 

그러나 동아엘텍 관계자는 장씨의 출석률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동아엘텍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장영규 씨를 재선임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그분의 생업이 있다 보니 이사회에 참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참석만 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안건 자체가 경영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참석을 하겠지만 지난해 상정된 안건들은 문제될 게 없었다. 우리 회사가 무리 없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 참석 안 해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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