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김해숙이 다시금 ‘국민엄마’로 돌아온다. KBS 새 주말연속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통해서다. 더욱이 김해숙은 기존과는 결이 다른 캐릭터 탄생을 예고해 기대감을 한 몸에 얻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는 KBS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해숙은 강렬한 레드 드레스로 ‘국민 엄마’의 카리스마를 뿜으며 현장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하나뿐인 내편’ 후속작으로,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김해숙의 ‘국민엄마’ 연기를 다시금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얻고 있는 상황. 극중 김해숙은 가부장적인 남편을 비롯해 독사 시어머니, 가난한 형편 등 3종 세트를 다 갖춘 전형적인 한국 엄마 캐릭터 ‘박선자’ 역을 맡았다.

‘소문난 칠공주’ ‘왕가네 식구들’ ‘아버지가 이상해’ 등을 통해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를 획득,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던 김해숙. 이번 작품을 통해서 김해숙은 그간 선보인 엄마 캐릭터와는 사뭇 결이 다른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해숙은 “제가 ‘국민엄마’로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모든 작품이 KBS 주말연속극이었다. KBS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했다”며 “‘박선자’는 이때까지 제가 표현했고, 많은 드라마에서 보여준 엄마에 대한 이미지보다는 어쩌면 저의 모습일 수도 있고 시청자들의 모습일 수도 있는 가장 현실적인 엄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는 숭고하고 지고지순하다는 것보다는,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드라마를 통해 반영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시면서 공감을 하실 것”이라며 “개인적 바람은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어머니께 전화라도 한 통 할 수 있고 부모님을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재밌고 힐링이 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세 딸의 엄마’라는 캐릭터 특성에 맞춰 김해숙은 이번 작품에서 유선(강미선 역)‧김소연(강미리 역)‧김하경(강미혜 역)과 호흡을 맞춘다. 

세 배우와의 케미에 대한 질문에 김해숙은 “아무래도 딸들이 연기도 잘하고 착하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첫 호흡 같지 않게 제 딸 같이 호흡이 너무 좋다”며 “(극중에서) 아주 잘 싸운다. 치열하게 싸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해숙은 어떠한 메시지를 남기고 싶은 걸까. 이에 대해 김해숙은 “이 세상의 딸들을 위해 힘겹게 살아가는 어머니가 거의 다라고 본다”며 “모든 어머니를 ‘박선자’라는 역으로 대신 풀어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모든 딸과 엄마들에게 저희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고, 보시면서 많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방영된 ‘아버지가 이상해’ 이후 2년 만에 ‘국민 엄마’로 돌아온 김해숙. “모든 어머니를 ‘박선자’라는 역으로 대신 풀어드리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을지, 또한 김해숙이 그리는 ‘현실엄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지, 오는 23일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