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업무상 배임 혐의를 포착해 시몬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시몬스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경찰이 시몬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오너인 안정호 대표의 배임 혐의가 포착돼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 이천의 시몬스 본사와 서울 강남구 서울영업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회사 자금으로 딸의 외국인 보모 급여를 주는 등 업무상 배임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2월부터 내사를 벌여왔다.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되면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품을 확인해 안 대표 등 관계자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992년 설립된 시몬스는 침대 가구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이 미국 시몬스의 상표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 설립한 시몬스침대가 모태다. 

안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에이스침대는 장남인 안성호 대표에, 시몬스는 차남인 안정호 대표에 각각 경영권을 승계했다. 안정호 대표는 2001년 시몬스의 대표에 올랐으며, 현재는 시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시몬스침대는 침대업계 2위사로 안 대표의 지휘 아래 공격적으로 외형 성장을 해온 곳이다. 다만 최근 대리점에 대한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여기에 오너와 관련된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돼 홍역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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