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주력 제조업 부진이 가장 어려운 점”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경제상황 보고를 받기 전 가벼운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경제상황 보고를 받기 전 가벼운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상황 개선 등 다양한 지표를 언급하며 현 국가경제를 견실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세계 경기 둔화와 국내 제조업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경제정책 운용을 제조업 부양과 혁신성장에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1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경제가 올해 들어 여러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산업활동 측면에서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고, 경제심리 지표들도 나아졌다”며 “벤처투자와 신설 법인수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3천 명이 증가해서 작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 지수도 11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국가경제는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전통 주력 제조 분야의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우리 경제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제조업의 활력을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주력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내놓은 분야별 대책이 제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는 규제개혁과 수출 투자 부진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제주체의 심리 개선이 지속되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이 경제활력 제고와 고용상황 개선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미세먼지 대응과 IMF의 권고에 따른 추경안에 대한 개략적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인은 “미세먼지 추경에 대해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셨었고, IMF가 (성장율 제고를 위한) 추경의 필요성을 권고한 바 있다”며 “기획재정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