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임은수가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5위에 올랐다. / AP뉴시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임은수가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5위에 올랐다. / AP뉴시스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나선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임은수가 연습 중 상대와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악재에도 불구하고  클린 연기를 펼치며 쇼트프로그램 5위를 차지했다.

임은수는 지난 20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43점, 예술점수(PCS) 32.48점으로 72.91점을 기록, 전체 40명 중 5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 앞서 공식연습 중이던 임은수는 왼쪽 종아리를 다쳤다. 임은수 다음 순서로 연습에 나서던 미국의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날에 종아리를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 있던 임은수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머라이어 벨이 고의적으로 충돌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관계자는 “벨이 최근 수개월 동안 임은수의 연습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출발 직전 마무리 훈련 과정에서 폭언을 하기도 했다”면서 “지속적으로 괴롭혀 온 전력으로 비춰봤을 때 임은수와 고의로 충돌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사고 직후 벨은 임은수에게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자신의 연습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부상을 입은 임은수는 곧바로 현장 의료진의 처치를 받고, 출전을 강행했다.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임은수는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69.78점을 갈아치웠다.

경기 후 임은수는 “첫 세계선수권이었지만 생각만큼 긴장되지 않았다”면서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끝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최고점이 나와 기쁘다”라며 “이틀 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준비한 것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은수는 오는 22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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